한국은 위암과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다행히도 두 질환 모두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매우 높은 암에 속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는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꼭 필요한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위·대장 내시경 검사의 목적, 검사 방법, 권장 주기, 그리고 검사 전후 유의사항까지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위내시경 검사: 위 건강의 상태를 직접 확인
위내시경은 식도, 위, 십이지장을 카메라로 직접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이를 통해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은 물론 조기 위암까지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은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높아 위 관련 질환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정기적인 위내시경이 권장됩니다.
국가검진에서는 만 40세 이상부터 2년에 한 번 위내시경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소화불량, 속쓰림, 체중 감소, 흑색변 같은 증상이 있다면 30대부터라도 정기 검진을 고려해야 합니다.
2. 대장내시경 검사: 대장암 예방의 열쇠
대장내시경은 대장 내부를 직접 확인하여 용종과 암을 진단하는 검사입니다. 특히 대장 용종은 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이므로, 검사 중 발견하면 바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장암 예방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 성인은 5~10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잦은 변혈, 변비·설사가 반복되는 경우, 복통과 체중 감소가 동반되는 경우라면 더 이른 시기에 검사가 필요합니다.
3. 내시경 검사가 필요한 경우
-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검은색 변이 나올 때
- 원인 모를 체중 감소가 나타날 때
- 가족 중 위암, 대장암 환자가 있을 때
- 40세 이상 성인 (정기 검진 차원)
4. 검사 전 준비 과정
위내시경은 검사 전날 저녁 이후 금식이 필요합니다. 대장내시경은 장을 비우기 위해 전날부터 장 정결제를 복용해야 하며, 이 과정이 힘들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깨끗하게 장을 비우지 않으면 정확한 관찰이 어려워지므로 반드시 지침을 따라야 합니다.
5. 검사 방법과 과정
위내시경은 얇은 내시경을 입이나 코를 통해 삽입하여 검사합니다. 최근에는 수면내시경을 통해 편안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은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대장을 끝까지 관찰합니다. 검사 중 용종이 발견되면 즉시 제거가 가능해 치료 효과까지 겸합니다.
6. 검사 후 주의사항
위내시경 후에는 목에 이물감이나 불편함이 있을 수 있으나 보통 하루 이내에 사라집니다. 대장내시경 후에는 장에 공기를 넣기 때문에 일시적인 복부 팽만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심한 복통, 출혈,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7. 내시경 검사의 장점
- 조기 암 발견이 가능하다
- 대장 용종 제거로 암 예방 효과가 크다
- 비교적 안전하고 부작용이 드물다
- 검사 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다
정리
위·대장 내시경 검사는 불편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특히 한국인처럼 위암과 대장암 위험이 높은 인구에서는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이, 가족력, 증상 여부에 따라 주기를 조절하되, 최소한 국가검진에서 제공하는 권장 주기는 꼭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